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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뇨병 DPP-4 시대 저무나…미국내과학회 사실상 제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내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가 제2형 당뇨병 약물 치료 지침을 개정, 약물의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ACP는 특별한 전제 조건 없이도 표준 약제인 메트포르민에 SGLT-2 억제제나 GLP-1 병용을 강력 권고하는 한편 DPP-4 억제제는 당뇨병 치료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추가하지 말라고 제시했다.19일 ACP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의 새로운 약리학적 치료 지침을 공개했다(doi.org/10.7326/M23-2788).ACP는 비교적 최신 약물로 평가받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작용제를 비롯해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지속형 인슐린 등 다양한 약물들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에서 약물간 상대적인 유익성과 위해성, 환자의 선호도, 비용-효과성의 최신 증거를 반영한 지침을 마련했다.이번 개정판의 핵심은 신구 약물의 세대 교체다.ACP의 권고사항. DPP-4 억제제 병용은 실익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초기 병용을 제시한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와는 희비가 엇갈렸다.당뇨병의 초기부터 전제 조건없이 SGLT-2 억제제 혹은 GLP-1의 추가를 권고하는 한편 DPP-4 억제제 추가에는 선을 그었다.권장사항 1은 제2형 당뇨병 및 부적절한 혈당을 가진 성인의 메트포르민 및 생활습관 교정에 SGLT-2 억제제 또는 GLP-1을 추가하라고 제시했다(강력 권고, 증거 수준 높음).ACP는 "SGLT-2 억제제를 사용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 만성신장질환의 진행,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줄어든다"며 "GLP-1 역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주요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을 줄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사실상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 메트포르민+GLP-1 치료 패턴을 제2형 당뇨병 치료의 표준으로 제시한 것.국내는 혈당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고 제시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메트포르민을 우선 처방하고 혈당 조절 여부를 살펴 증량 또는 타 약제와의 병용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목표 당화혈색소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기존 약물의 증량 또는 다른 계열 약물과의 병용요법을 시행하고,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GLP-1과 같은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하는 등 병용을 위한 전제 조건이 필요한 것과 달리 ACP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병용을 주문했다.약제별 각종 질환에 대한 효과 표. 타 약제와 달리 DPP-4 억제제는 추가적인 혜택이 없다. 권장사항 2는 DPP-4 억제제 처방의 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ACP는 "제2형 당뇨병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부적절한 혈당 조절을 하는 성인의 메트포르민 및 생활습관 교정에 DPP-4 억제제를 추가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강력 권고, 증거 수준 높음).이같은 결정은 타 약제와의 비교에서 DPP-4 억제제가 비교 우위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SGLT-2 억제제의 경우 모든 원인 사망률을 14% 줄이는 것을 포함해 MACE 10%, CHF 입원 36%, CKD 3기 이상에서 진행 속도 34% 감소와 같은 다양한 혜택을 입증한 바 있다.GLP-1 역시 모든 원인 사망 12% 감소를 포함해 MACE 9%, 뇌졸중 14%를 입증했지만 DPP-4 억제제는 병용이나 표준 치료 대비 이점을 증명하지 못했다.ACP는 "확실성이 높은 증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DPP-4 억제제 추가는 표준 치료와 비교해 모든 원인 사망률, MACE, MI, 뇌졸중, CHF 입원, CKD 진행 또는 심각한 저혈당에서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일부 증거에 따르면 DPP-4 억제제는 CHF로 인한 입원을 증가시킬 수 있고 SGLT-2 억제제에 비해 MACE 및 CKD의 진행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GLP-1과 비교해도 DPP-4 억제제는 CHF와 MACE의 위험으로 인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4-24 05:30:00학술

전문의 수준이라는 챗GPT…시험 출제도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거대 언어 모델(LLM)의 대표 주자인 챗 지피티(Chat-GPT)가 전문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계는 여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필요한 논문을 제시하고 학생 수준의 객관식 시험을 출제한 뒤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일을 시키자 탈락 수준의 결과를 내놨기 때문이다.챗 지피티가 전문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1일 학술 병리학(Academic Pathology)지에는 챗 지피티를 활용해 시험 문제를 생성하는 최초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acpath.2023.100099).거대 언어 모델, 이른바 생성형 인공지능을 불리는 챗 지피티는 의학 분야에서도 활용성을 두고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도구 중 하나다.모델이 고도화되면서 사실상 전문의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실제로 미국 앤서블헬스(Ansible Health)의 연구 결과 챗 지피티는 이미 미국 의사 시험(USMLE)를 무난하게 통과한 바 있다.스텝 1,과 스텝2, 스텝 3 등 3단계에 걸친 의사 시험 문제에서 추출한 305개 문항을 단 5초만에 풀어내며 합격점을 받은 것.특히 미국 유타의과대학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전문의 수준의 심층적인 임상 분석 질문 13개를 의학적 오류 없이 풀어내 주목받은 바 있다.챗 지피티가 풀어낸 답변을 세계적 권위의 미국암연구소에 의뢰하자 전문가 모두가 100%의 동의로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며 정확한 답변이라고 평가한 것이다.미국 보스턴 의과대학 알렉산더(Alexander Ng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챗 지피티에게 학생들을 위한 시험 문제 출제 과제를 준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미 전문의 수준까지 이르렀다면 학생들에게 필요한 문제를 내고 모범 답안을 작성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는 가정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보스턴 의과대학에서 진행되는 면역학 수업에 대한 자료를 모두 챗 지피티에게 주고 학생들을 위한 모의 문항을 만들라고 주문했다.객관식 문항을 만들고 정답에 대한 설명을 붙여 학생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만들라고 지시한 셈이다.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필요한 학습 자료와 논문을 모두 챗 지피티에게 주었음에도 60개의 질문 중 19개만 제대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알렉산더 교수는 "매우 안타깝게도 챗 지피티는 그 많은 자료를 가지고도 불과 32%만 제대로 된 근거를 갖춘 질문과 답변을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챗 지피티의 성능을 참조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 주문을 했지만 결과는 기대에서 한참 떨어졌다"고 설명했다.또한 챗 지피티는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변을 내는데도 실패했다. 절반이 넘는 질문에 대해 잘못된 답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거짓말도 여전했다. 실제로 60개의 질문 중 25%는 의학적 근거가 없거나 낭설에 불과한 정보를 끌어왔다.알렉산더 교수는 "현재 챗 지피티를 활용해 리포트나 나아가 논문 작성까지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그럼에도 챗 지피티를 학생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동료 평가(피어 리뷰)를 거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32%의 결과는 사실상 학생 수준에서도 낙제점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은 학생 교육에 있어 챗 지피티가 유용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만큼 관련 연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3-12-22 05:30:00의료기기·AI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 수상 이어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아쏘시오홀딩스의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2022년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이 '2023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Spotlight Awards)'에서 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는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커뮤니케이션 제작물 경연 대회로, 올해 23회를 맞는다. 매년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지속가능보고서, 연차보고서, 통합보고서 등을 출품하며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했다.동아쏘시오그룹의 가마솥은 그룹 내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2020년 처음 발행했다. 국제 가이드라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에 따라 작성됐으며 사회책임경영·조직문화·환경분야 등의 내용이 담겼다.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 분야 6개 평가 부문 중 내용, 디자인, 창의성, 명료성, 적합성 등 5개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해 총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아 2019년, 2020년에 이어 2022년 통합보고서가 3번째 대상을 받게됐다.LACP가 선정하는 글로벌 출품작 TOP100 순위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입장이다.실제로 가마솥은 2020년 16위를 시작으로 2021년 9위, 올해는 최상위권인 5위에 선정돼 통합보고서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것.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동아쏘시오그룹의 역사와 노력이 담긴 보고서가 3개년도에 걸쳐 대상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창업정신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고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동행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보고서명인 가마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창업정신 '정도, 성실, 배려'의 뿌리가 된 '가마솥 정신'에서 착안했다. 가마솥 정신이란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이 궁핍했던 시절에도 집에 찾아온 모든 손님에게 직접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제공하고자 했던,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가짐이다.동아쏘시오그룹 통합보고서는 매년 발행될 예정이며, 동아쏘시오그룹 정도경영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023-12-21 11:24:59제약·바이오

세브란스병원 '한국 뇌성마비 레지스트리 구축 사업' 착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세브란스병원이 국내 뇌성마비 환아들의 출생에서부터 진단, 치료현황 등 임상정보를 수집하는 전국적인 레지스트리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뇌성마비 아동 대상 재활의료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마련됐다.나동욱 교수세브란스병원이 주관하는 '한국 뇌성마비 레지스트리 구축 사업'(연구책임자: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나동욱 교수)은 삼성서울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 41개 기관이 참여해 3년간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으로부터 연간 2억 5천만원을 지원받는다.이번 사업의 특징은 다양한 임상정보를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의 등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뇌성마비와 관련한 의학적 정보는 물론 환자의 사회적·경제적·심리적 문제점 등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뇌성마비 환아 대상 진료가이드라인·사회서비스·정책 등을 개발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뇌성마비는 소아 운동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1000명당 2~2.5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발달 과정에서 구조적 또는 기능적 뇌손상으로 인해 신체 운동 기능 이상을 가진다. 또한 감각, 인지, 의사소통, 이차적 근골격 문제 등 증상이 동반할 수 있어 소아들의 발달 과정에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다.해외에서는 이미 뇌성마비 관련 데이터 구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1998년부터 '유럽뇌성마비감독'(SCPE)을 구축했으며, 호주에서는 2008년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호주뇌성마비등록'(ACPR)을 설립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에서도 2008년부터 노스웨스턴대학교, 시카고 재활병원, 시카고대학교가 연합해 '뇌성마비 연구등록'(CPRR)을 시작하며 뇌성마비 등록 시스템 구축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뇌성마비 등록 시스템이 없어 심층적인 데이터 정리,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효과적인 재활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보가 부족했다.연구책임자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나동욱 교수는 "레지스트리 구축 사업을 통해 뇌성마비 아동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요구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재활의료 가이드라인과 정책을 고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업은 소아발달재활의학회와 협력해 진행된다.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연구실무자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이달부터 환자등록을 시작했다. 
2023-09-05 09:05:29병·의원

45세vs50세…끝나지 않는 대장암 검진 연령 논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내과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가 대장암 검진 지침 개정판을 공개하면서 검진 연령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앞서 미국암협회와 미국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가 50세 미만에서의 대장암 발생률 증가를 이유로 검진 권장 나이를 45세로 낮췄지만 ACP는 50세를 제시한 것.ACP는 이례적으로 연령대 하향을 제시한 협회 및 위원회의 근거들을 직접 반박하며 검진의 이점과 해로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만큼 보수적인 입장을 고집했다.1일 ACP는 무증상 성인의 대장암 선별 지침서 개정판을 공개했다(doi.org/10.7326/M23-0779).ACP의 검진 권고안. ACP는 연령 하향을 주장한 협회 및 위원회의 근거를 직접 거론, 반박했다.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는 식이요인, 유전적 요인,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육체적 활동수준뿐 아니라 연령까지 포함된다.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국내 건강보험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년에 1회 대장암 검진을 실시한다.문제는 최근 50세 미만 연령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50세로 고정된 권장 검진 시점을 하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실제로 미국암협회는 2018년 대장암 위험군인 경우 45세 이상부터 정기적인 분변잠혈검사를 권고한 데 이어 USPSTF도 45~49세 사이의 성인의 대장암 검진을 권장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반면 ACP는 "임상의는 50세부터 무증상 평균 위험 성인의 대장암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며 "45~49세 사이의 무증상 평균 위험 성인을 선별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라"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ACP는 "50세부터 시작되는 평균 위험 성인에서 대장암 선별검사의 순이익이 있다"며 "새로운 증거는 50~75세 사이의 성인의 스크리닝이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지만 모든 원인 사망률은 감소시키지 않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연령별로 분류한 결과와 연령별 검진의 혜택은 65~75세 사이의 인구에서 가장 컸고 50~64세에서도 순이익이 존재했지만, 이같은 혜택은 젊은 나이에선 상대적으로 감소해 50~54세까지가 검진으로 인한 혜택을 볼 수 있는 마진 연령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50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장암 선별검사의 민감도 및 특이도 데이터는 대장암이 아닌 주로 선종에 기인하고, 젊은 성인들에게서 선종과 대장암의 발생률이 더 낮기 때문에 검사 측정값이 더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 대상에 포함됐다.ACP는 "이같은 불확실한 혜택을 고려할 때 대장암 검사를 45~49세로 확대하는 것은 의료 격차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내과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별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과 자원의 소모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검사 대상자 확대는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 예약 시간의 연장을 불러온다"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은 입증된 효과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50~75세 사이의 성인을 위한 검사 우선 순위에 사용돼야 하다"고 제시했다.45~49세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인구 10만명 당 35.1건에 불과해 50~64세(71.9명), 65~74세(128.9명)보다 낮아 비용 효과성을 따지면 여전히 고려 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USPSTF의 연령대 하향을 이끌어낸 모델링의 오류 가능성도 제시했다.ACP는 "USPSTF에 대한 의사결정 모델링은 3개의 독립적으로 생성된 시뮬레이션 모델이 사용됐다"며 "실제 임상 환경과 비교해 낙관적인 스크리닝 효과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모델링에 사용되는 가정과 매개 변수에 대해 우려감이 든다"고 지적했다.ACP는 "해당 모델은 연령에 관계없이 선별검사의 이점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높고 경험적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 완벽한 준수를 가정하고 있다"며 "모델에 사용된 민감도 및 특수성 추정치는 근거 검토와 항상 일치하지 않거나 가정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힌편 ACP는 기타 권고사항으로 ▲75세 이상 무증상 및 기대 수명 10년 이하인 무증상 평균 위험 성인의 대장암 검사를 중단 ▲유익성, 위해성, 비용, 가용성, 빈도, 환자 가치 및 선호도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환자와 상의해 대장암 선별검사 선택 ▲대장암에 대해 대변 DNA, 컴퓨터 단층 촬영 콜로노그래피, 캡슐 내시경, 소변 또는 혈청 스크리닝 검사 사용 금지를 제시했다.
2023-08-03 05:25:00학술

비스포스포네이트 다시 힘 실리나…미국내과학회 최우선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내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가 성인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골다공증 진료 지침을 5년만에 개정했다.폐경 후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초기 치료를 강력히 권장하는 등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대한 권고 등급을 상향했다.6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내과학회의 새로운 골다공증 진료 지침이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doi.org/10.7326/M22-1034).ACP 임상 지침 위원회는 약리학적 개입을 평가한 34건의 무작위 임상시험과 36건의 관찰 연구를 분석해 체계적 증거 검토를 기반으로 권장 사항을 업데이트했다.이번 지침 개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우선 사용 및 데노수맙의 추후 사용으로 요약된다. 데노수맙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용이 높았지만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다른 치료제보다 훨씬 저렴하고 제네릭이 보급돼 활용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이 ACP의 판단.미국내과학회의 골다공증 진료 지침 개정판. 비스포스포네이트를 1차 약제로 제시했다.권고 등급이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ACP는 원발성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폐경 후 여성의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초기 약물 치료에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강력한 권장, 근거 확실성 높음).이어 원발성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남성의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초기 약물 치료에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조건부 권장, 근거 확실성 낮음).즉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원발성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1차 치료제로 제시된 것. ACP는 골절 위험 감소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간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효과와 위해, 환자 가치 및 선호도, 비용 사이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가장 유리한 균형을 가졌다고 판단했다.2차 약제로는 데노수맙이 제시됐다.ACP는 비스포스포네이트에 금기 사항이 있거나 부작용을 경험하는 원발성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폐경 후 여성 혹은 남성의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한 2차 약물 치료로 RANK 리간드 억제제(데노수맙)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조건부 권장, 근거 확실성 중간~낮음).데노수맙은 임상 척추 골절(ARD, 환자 1000명당 16건 감소, 높은 확실성) 및 둔부 골절(ARD, 환자 1000명당 4건 감소, 중간 확실성), 모든 임상 골절(ARD, 14건 감소)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다만 골절 위험이 매우 높은 여성에서는 치료제 적용 우선 순위가 달라진다.ACP는 골절 위험이 매우 높은 원발성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서만 스클레로스틴 억제제(로모소주맙, 근거 확실성 중간) 또는 재조합 PTH(테리파라타이드, 근거 확실성 낮음)를 사용한 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하라고 제안했다.이어 낮은 골량(골감소증)이 있는 65세 이상의 여성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약리학적 치료를 시작할지 여부에 대해선 임상의가 환자마다 개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제안했다(조건부 권장 사항, 근거 확실성 낮음).
2023-01-09 05:30:00학술

아태 소아감염 석학들 한 자리에…백신 전략 방향 잡힐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시아 태평양 지역 1000여명의 소아감염 학자들이 오는 10월 사상 처음으로 서울로 집결한다.대한소아감염학회가 국내 첫 아시아소아감염학회(ACPID 2022)를 유치한 것으로 3년만에  열리는 학회인 만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소아 백신 접종 전략에 대한 방향성이 잡힐지 주목된다.3년만에 열리는 아시아소아감염학회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된다.30일 소아감염학회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10회 아시아소아감염학회(Asian Congress of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소아감염학회 김윤경 홍보이사(고려의대)는 "오는 10월 마침내 오프라인으로 ACPID 2022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이미 참가자 모집과 초록 접수를 받고 있는 상태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성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ACPID 2022는 미국과 유럽학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향력 있는 학술대회로 2년에 한번씩 개최되며 약 1000여명의 소아감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다.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한번도 개최된 적이 없는 만큼 소아감염학회의 기대감도 높은 것이 사실. 특히 지난 2020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3년만에 문을 연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그만큼 이번 학회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진행되지 못했던데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를 겪었다는 점에서 감염 분야에 논의 주제가 많기 때문이다.일단 이번 학회에서는 일단 각국에서 코로나 대유행을 맞이하며 진행했던 소아에 대한 역학 조사와 감염병 정책의 효율성에 대한 논의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또한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전 세계를 덮쳤을때 소아감염 학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계획이다.특히 이번 학회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바로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소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 전략이다.실제로 지난 28일 열린 소아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이 문제는 주된 세션으로 다뤄질 정도로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효용성 대비 리스크가 더 크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부딪히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안.김윤경 이사는 "지난해 추계학회에 이어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소아에 대한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효과 대비 리스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며 "워낙 짧은 기간에 만들어지고 검증된 백신인 만큼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따라서 이번 아시아소아감염학회에서도 소아 백신 접종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이 바라보고 있는 시선과 더불어 각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접종 정책 및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어떠한 방식으로 흘러갈지가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윤경 이사는 "현재 소아감염학회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소아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부스터샷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결국 장기 안전성 결과가 나와야 논란이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2-05-31 05:30:00학술

손명세 박사, 글로벌 연구기금 '라이트펀드' 이사장 선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손명세 신임 이사장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는 최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제2대 신임 이사장으로 손명세 박사(연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선출했다고 9일 밝혔다. 손명세 신임 이사장은 문창진 초대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차관)에 이어 국제보건연구기금 라이트펀드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손명세 이사장은 1980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7년부터 같은 대학 의과대학과 보건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와 함께 손 이사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및 글로벌사회공헌원장,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보건복지부 장관 국제업무 특별자문관 등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공중보건학회(APACPH) 회장,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부의장, 유엔에이즈계획(UNAIDS) 특별보좌관,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위원 등 대내외적으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WHO 국제보건규칙(IHR)개정위원회 위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20-12-09 10:54:18병·의원

자가항체 양성 류마티스 환자 오렌시아 지속효과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 생물학적제제인 '오렌시아'의 새로운 스위칭(약제전환) 임상결과가 공개되면서 지속적인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18일 한국BMS제약(대표 김진영)은 오렌시아(아바타셉트)와 아달리무맙(Adalimumab) 간 차이를 탐색한 새로운 4상임상인 'Early AMPLE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0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주요 내용이 발표된 해당 임상에는, 특정 자가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인 중등도 및 중증의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질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비교한 오픈라벨 데이터가 담겼다. 특히 Early AMPLE 연구는 메토트렉세이트(MTX)를 기본으로 한 오렌시아와 아달리무맙의 효능에 대한 직접비교(Head-to-head) 연구로,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오픈라벨로 아달리무맙에서 오렌시아로 전환한 전환군과 오렌시아 치료를 지속한 비전환군의 임상 효능을 48주간 비교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으며 자가항체인 항시트룰린펩티드 항체(ACPA, Anti-citrullinated protein antibody)와 류마티스 인자(RF, Rheumatoid Factor)에 양성인 중등도에서 중증의 초기(증상 발현 후 12개월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대상이었다. 해당 환자들은 활성도가 높고 진행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서 질환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 그 결과, 오렌시아로 치료 받은 혈청양성반응의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48주차에서 상당한 임상적 호전(clinical improvement)을 보이며 아달리무맙 대비 24주차에서 달성했던 반응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달리무맙에서 오렌시아로 전환한 혈청양성반응 환자의 경우, 임상적 효능은 48주차까지 오픈라벨 기간동안 대체적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도 혈청양성반응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76명에서 오렌시아로 치료 시 24주차에 관찰된 임상적 효능이 오렌시아 치료를 유지한 환자에선 48주차에도 지속됐다. 48주차에는 오렌시아 치료 비전환군의 ACR20(미국 류마티스학회 평가기준 20% 개선) 반응률이 78%로 나타났고, ACR50/70 반응률도 각각 63%, 50%로 나타났다. 24주차에서 오렌시아 치료군의 ACR 20/50/70 반응률은 각각 83%, 73%, 50%로 확인됐다. 아달리무맙 치료군의 24주차 ACR 20/50/70 반응률은 각각 63%, 45%, 30%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가 치료제간 우월성이나 비열등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아달리무맙에서 오렌시아로 전환한 환자의 ACR 20/50/70 점수는 48주차에서 각각 75%, 63%, 38%로 확인된 것은 주목할 점으로 분석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예후를 판단하는 유전자 마커로 알려져 있는 'Shared Epitope(SE, 공유 에피토프)'를 지닌 환자의 경우 48주차에서 여타 혈청양성반응 환자군보다 수치상으로 더 높은 반응을 보여 오렌시아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서 SE의 잠재적 중요성을 확인했다. 오렌시아 치료를 지속한 SE 양성 환자에서 ACR 20/50/70 반응률은 각각 77%, 67%, 53%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와 일관성을 보였으며, 새로운 안전성 관련 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를 발표한 뉴욕 특수외과병원 비비안 바이커크(Vivian P. Bykerk) 박사는 "ACPA 양성이거나 SE 유전형을 지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선 질환 진행 과정이 보다 심각하고 치료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Early AMPLE의 1차 결과 및 오픈라벨 전환 기간의 결과는 혈청양성반응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아바타셉트의 임상 반응이 지속성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들 바이오마커가 조기 질환 발견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도출하는 데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소규모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한편 BMS는 이번 학회에 총 27개의 논문 초록을 제출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 선택적 티로신 키나제(TYK2) 억제제 'BMS986165'에 대한 연구 결과도 공유됐다.
2020-06-18 11:16:07제약·바이오

남성 갱년기 호르몬 치료, 테스토스테론 진료지침 공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미국내과학회가 남성 갱년기 증상에 적용되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치료'의 혜택을 인정한 새로운 개정 지침을 공개했다. 여기서 성기능과 발기능 개선 효과는 수용한 반면, 체력 증진이나 우울증 개선에는 어떠한 혜택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경피형 패치제보다는 근육주사제를 비용효과성에서 선호 옵션으로 추천했다. 미국내과학회(ACP)가 6일(현지시간) 성인 남성 호르몬 치료와 관련 새로운 개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발표와 동시에 학회지인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 10.7326/M19-0882). 일단 이번 진료지침은 모든 임상의를 대상으로 개정작업이 진행됐으며, 연령과 관련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하된 성인 환자에서는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의 역할을 어느정도 인정했다. 성기능과 발기능 개선에는 일정 부분 개선효과가 보고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성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는 30대 중반부터 시작돼 60세 이상에서는 약 20% 정도가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된다. ACP 진료지침 개정위원회는 "특히 남성호르몬 부족에 의해 관찰되는 '남성 노화 현상(androgen deficiency)'에서 호르몬 치료에 기준 등은 여전히 전문가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의 개정 목적은, 연령과 관련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하된 성인 남성들에서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역할과 임상적 유용성, 안전성, 비용효과적인 부분에 새로운 권고기준을 잡아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개정위는 "개정작업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 모니터링이나 성선기능저하증(Hypogonadism)의 선별검사, 진단에 대한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핵심은, 남성 갱년기 증상을 보인 환자들에서 성기능 개선 목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임상연구들을 수용해 연령 관련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하된 성인 남성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치료에 전반적인 성기능 개선 혜택을 어느정도 인정했다. 또한 발기능 개선에도 호르몬 치료의 유효성을 수용했다. 성기능 및 발기능 개선 일부 인정 "체력 개선 등 이외 목적엔 반대" 반면,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성기능과 발기능 이외에 부가적인 혜택을 얻기 위해 시행하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체력을 비롯한 우울증상, 인지기능 개선에는 어떠한 혜택도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외에도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에서 12개월 이내 증상 개선 정도를 재평가하고 치료 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만일 성기능 개선효과가 없는 경우엔 치료 중단을 권고했다. 개정위는 "테스토스테론 제형에 있어서는, 피부에 부착하는 경피형보다는 근육주사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근육주사 제형이 비용적으로 저렴할 뿐아니라 유효성과 안전성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이드라인에서는, 2016년 의료비용 추계 결과(Medicare Part D Drug Claims data)를 통해 경피형 테스토스테론 치료에는 총 2135.32달러가 투입됐고 테스토스테론 근육주사제에는 156.24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보고했다. 다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근육주사제가 짧게는 1주, 길게는 4주 간격으로 내원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 만큼 부가적인 의료비용 지출과 환자 접근성이 낮아 선호도가 낮을 수는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결정할 때는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진료지침 개정에는 미국비뇨기과학회(AUA)와 내분비학회 지침을 토대로 이뤄졌다.
2020-01-08 11:54:07학술

메드트로닉 ‘베나실’ 하지정맥류 장기적 치료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메드트로닉 ‘베나실’(VenaSeal) 의료용 접합제를 활용한 하지정맥류 비열 치료법 ‘베나실’(VenaSeal)의 장기적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드트로닉은 지난달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혈관 분야 국제학술대회 ‘2019 차링 크로스 심포지엄’(2019 Charing Cross Symposium )에서 베나실에 대한 5년간 환자 장기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를 소개한 미국혈관림프학회(FACPh) 닉 모리슨(Nick Morrison) 박사는 만성정맥부전 치료에 있어 베나실 치료효과가 장기간 유지됐다고 밝혔다. 하지정맥류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베나실과 고주파 시술법(RFA)을 비교한 연구(VeClose Extension Study)에는 무작위로 배정된 47명을 포함해 총 56명의 베나실 치료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결과 베나실 시술 후 5년 시점에서의 대복재정맥(Great Saphenous Vein·GSV) 완전 폐쇄율은 94.6%(53/56)로 나타났다. 또 추적 기간 치료 성공률을 평가하기 위한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추정 분석에서도 베나실 치료군(91.4%)이 고주파 치료군(85.2%)과 대비해 일관된 비열등성(non-inferiority)을 확인했다. 더불어 ▲환자 증상(VCSS) ▲치료효과(AVVQ) ▲삶의 질(EQ-5D)을 각각 조사한 결과 베나실 또는 고주파 시술을 받은 하지정맥류 환자 모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보고됐다. 김장용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이번에 확인된 5년간 장기추적 연구결과는 베나실의 효과와 안전성, 지속적인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베나실이 새로운 글로벌 하지정맥류 치료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상무는 “베나실은 의료용 접합제를 사용해 정맥을 폐쇄하는 최소침습 비열 치료법으로써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메드트로닉은 지속적인 최소침습 치료연구와 혁신을 통한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나실은 안전성·효과성을 인정받아 KFDA·CE·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지난 3월 글로벌 기준 10만례 이상 시술이 이뤄졌다.
2019-05-20 09:27:50의료기기·AI

비스포스포네이트 안전성 조명 "확대 해석은 금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미국내분비학회(ENDO)가 골다공증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며 골형성촉진제의 사용을 강조했다. 폐경 여성에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을 우선 권고한 것은 차이가 없지만, '테리파라타이드' 등의 신규 골합성약물 옵션이 동일 권고등급으로 추가되면서 변화를 보였다. 무엇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장기간 사용한 환자에서는 추가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골절 위험도 평가를 추가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올해 미국내분비학회(END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폐경 여성에 골다공증 약물 관리 전략'을 담은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폐경 여성에 골다공증 약물 치료와 선별검사에 초점을 맞춘 이번 ENDO 가이드라인은, 유럽내분비학회와의 공동 개정본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약물 치료 부분에서는 신규 1차 치료제들이 이름을 올렸다. 골다공증에 1차 약제로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표적약 데노수맙 이외에도, 증상이 매우 심각한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는 골합성 치료전략으로 골형성 촉진제인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 또는 '아발로파라타이드(abaloparatide)'를 1차 치료제로 권고했다. 해당 약물의 권고 대상은 중증 골다공증을 비롯한 다발 골절,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 환자가 주요 투약 대상군이다. 개정위는 "이번 약물 치료전략 변화는 대상 환자군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른 약제를 보다 초기부터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3~5년간 사용한 골다공증 환자에서는 골절 위험도 평가를 기본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골합성계열 이외에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는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를 음식이나 보조제를 통해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인 메인임상연구소 클리포드 로즌(Clifford J. Rosen) 박사는 현장 보도자료를 통해 "이전 골절을 경험한 환자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모든 폐경여성에서는 뼈 건강도와 관련해 생활습관 및 칼슘, 비타민D 등의 영양섭취를 추천하고 국가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10년간 골절 위험도 평가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안전성 우려 "비정형 대퇴골 골절 낮은 수준" 일부 약물 치료제와 관련한 안전성 부문도 어느정도 정리가 됐다. 현행 1차 약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경우, 일부 투약 환자에서 비정형 대퇴골 골절 관련 이슈가 간간히 지적된 바 있다. 골절을 막기 위해 먹는 치료제에서 오히려 골절 위험이 불거진다는데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이드라인은 "최근 임상자료를 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 환자에서 비정형 대퇴골 골절 위험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보고된다"면서도 "다만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록 위험도가 올라갈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3년까지 진행한 골다공증 환자에서는, 치료 휴지기를 가질 것을 추천했다. 개정위는 현장 발표를 통해 "골다공증 환자에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지만 70% 환자에서는 추가 골절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며 "이러한 약물 안전성 문제가 환자와의 소통 부재로 인한 것으로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필요할 것"으로 밝혔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약물 치료 전략의 큰 틀이 변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고위험군의 경우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을 장기간 사용하는 환자에서는 골절 위험도 평가에 따른 약물 치료를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간 사용한 환자에서 일부 대퇴골 골절 등 안전성 우려가 나오지만 실제 발생은 지극히 낮은 상황"으로 "이러한 문제를 확대 해석하기 보다는 최근 약물 치료 전략에서 골절 위험도 평가가 강조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ENDO 가이드라인은 앞서 2017년 개정된 미국내과학회(ACP) 골다공증 가이드라인과도 일부 차이를 보였다. 약물 치료제 사용을 강조한 것은 같지만 치료기간과 환자 모니터링 전략에 변화가 일었다. ACP 가이드라인의 경우 골다공증 여성 환자에서 약물 치료를 최대 5년간 권고했지만, 치료기간 동안 골밀도 모니터링 검사를 의무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았다. 또한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의 경우 약동학적 작용기전이 다름에도 치료기간에 차이를 두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ACP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인 로버트 맥란(Robert McLean) 교수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세부 약물 치료전략을 담은 이번 ENDO 골다공증 지침과 달리 당시 ACP 가이드라인은 보다 광범위한 권고사항일 뿐 모든 골다공증 환자에 적용되는 전문 가이던스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2019-03-26 12:00:59제약·바이오

‘CMEF 2018’ 중국 의료기기 역사와 메카가 만나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현장=중국 심천(Shenzhen) 정희석 기자| ‘제80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18)가 29일 심천(Shenzhen)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1979년 시작된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CMEF)가 올해 80회를 맞았다. 매년 봄·가을 2번 열리는 CMEF는 중국 개혁개방부터 의료개혁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연평균 10%가 넘는 중국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견인해왔다. 더불어 다양한 국가의 해외바이어가 방문해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의료기기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면서 세계 2번째·아시아 최대 규모 의료기기전시회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CMEF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과 함께 80회를 맞아 ‘前進的力量’을 모토로 중국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 의료기기 개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의료기기 대국에서 강국으로, Made in China에서 Made by China’로 국제적 위상을 견고히 구축한 중국 의료기기산업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제80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Autumn 2018)가 29일 심천(Shenzhen)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29일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CMEF Autumn 2018에는 전 세계 약 3000개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하고 약 500개 신기술이 소개된다. 전시면적만 11만㎡에 달하는 전시컨벤션센터는 총 9개 Hall(전시구역)으로 꾸려졌다. 메인 전시공간인 Hall 1에는 ‘Brand & Tech Zone’과 ‘Intelligent Health’을 마련해 첨단 의료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CT ▲MRI ▲PET-CT ▲PET-MR 등 첨단 진단영상장비들이 대거 출품됐다. 또 Hall 2에 위치한 ‘CMEF IVD’와 ‘International IVD’(체외진단기기)관에는 질병 치료중심에서 사전 예방과 조기진단으로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해 많은 IVD업체들이 부스를 꾸렸다. 더불어 Hall 3·4·5·7·8에는 중국 각 지방성 의료기기업체들이 참여하는 ‘Provincial Pavilions’이 자리 잡았다. 이밖에 Hall 2에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폴란드 등 7개 국가가 ‘National Pavilions’를 꾸려 중국 의료기기시장 공략에 나섰다. 주최사 리드 시노팜(Reed Sinopharm)은 CMEF Autumn 2018 기간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CMEF Autumn 2018이 열리는 심천은 중국 의료기기산업 3대 클러스터 중 하나인 주강삼각지에 위치하며, 중국 전체 의료기기 생산액 중 1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심천 의료기기시장은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00년대 들어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달하는 등 중국 의료기기산업 메카로 발돋움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중국 의료기기업체 ▲mindray ▲Sonosacpe ▲edan 등이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8-10-29 11:56:45의료기기·AI

강력한 혈압조절 혜택? "신장에는 오히려 악영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강력한 혈압조절의 이점을 두고 보여졌던 학회간 입장차가 분명해지고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어느정도 인정되지만,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등 동반 질환 관리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 변화된 고혈압 진단 기준에 맞춰 엄격한 혈압조절 치료를 시행하는데 따른 이상징후가 하나 둘 포착되기 시작했다. 앞서 작년말 미국심장학회 및 협회(ACC/AHA)가 수축기혈압 130에 이완기혈압 80이라는 새 고혈압 진단기준을 내놓으면서 학계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미국 학회와 달리 유럽 학계에서는 이러한 강력한 고혈압 진단기준에 반기를 들면서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것. 최신 실태조사를 통해 엄격한 혈압관리가 갖는 제한점을 지적한 쪽도 유럽 고혈압 학계였다. 최근 열린 제28차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발표된 조사 결과를 보면, 고혈압 환자에서 강력한 혈압조절이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기능 평가에 잣대가 되는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장질환 발생 위험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논란의 소지가 컸다. 사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집중적인 혈압 관리가 이뤄진 환자군에선 만성신질환(CKD) 동반 여부에 관계 없이 사구체여과율을 30~50% 떨어뜨리는 위험 소지가 제기된 것이다. 더욱이 이번 결과가 사회 공공기관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하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내과 교수팀이, 미국 진료지침 개정에 배경이 된 SPRINT 임상과 ACCORD-BP 임상을 따로 분석해 본국이 아닌 유럽학회에 발표한 결과로도 눈길을 끌었다. "고혈압 강력히 낮춰라" 공허한 외침?…학회간 입장차 분명 정작 고혈압 진료지침 변화의 시발점이 된 미국에서도, 학회간 입장차는 분명하다. 고혈압 진단 기준을 엄격히 낮춘 미국심장학회 및 협회(ACC/AHA)와 달리,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가정의학회(AAFP) 및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최신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140/90이라는 기존 치료전략을 그대로 고수하는 입장을 밝혔다. 내과학회 측은 "당뇨 환자나 만성신장질환에서도 고위험군과 같이 130/80이라는 동일 기준으로 목표혈압을 잡고 있다"면서 "특히 신장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고혈압 기준을 무리하게 낮춰 잡을 때 급격히 낮아진 혈압으로 인해 오히려 신장기능이 악화되는 악순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수축기혈압을 130 이하로 강력하게 유지한다고 했을때, 이완기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국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선봉에선 대한고혈압학회 마저도 고혈압 진단 기준과 치료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데 따른 임상적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제48회 춘계국제학술대회 자리에서 국내 고혈압 진단기준 개정판을 공개하면서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해 기존 140/90mmHg 기준을 원안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국내 환자별 임상적 근거를 충분히 고려한 뒤 가이드라인의 변화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임상적 효용성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2018-06-19 06:00:54학술

노인 고혈압 기준 들쑥날쑥…이번엔 150 미만 적당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60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혈압은 150mmHg 미만이 타당하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수축기혈압(SBP)을 140mmHg 미만에 이어 120mmHg 미만까지, 다소 공격적으로 조절할 것을 주장하는 현 트렌드는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가정의학과의사협회(AAFP)가 지난 주 공동 발표한 고혈압 임상진료지침에선, 고령 고혈압 환자의 SBP 목표치는 '150mmHg 미만'이 적당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해당 환자에서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위험, 사망 등의 예방 혜택을 모두 고려한 결론이었다. "목표 혈압치를 엄격하게 낮추는데, 기대보다 부가적인 심혈관 혜택이 작았다"는 게 ACP 고혈압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의 답변이다. 다만 일부 환자에선 예외 조항을 달았다. 뇌졸중이나 일과성허혈발작(TIA)을 경험한 환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잡았다. 고령을 비롯한 당뇨병, 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만성콩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선 다소 엄격한 혈압관리가 이점이 많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혈압 진료지침은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요약본은 오는 3월 가정의학회지에도 실릴 예정이다. ACP/AAFP 지침은 수축기혈압과 달리 이완기혈압(DBP)의 목표치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인 수준 혈압 조절 "위험 부담 있다" 사진: 작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 'SPRINT' 연구의 저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의대 Jeff D. Williamson 교수가 발표하는 모습. 그동안 수축기혈압 목표치 설정에는 이견이 분분했다. 느슨한 목표혈압을 유지하자는 쪽과, 최신 단일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혈압목표치를 '140mmHg 미만에서 120mmHg 미만까지' 공격적으로 조절하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작년 5월 엄격한 혈압관리의 역할을 재조명한 'SPRINT 연구'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혜택이 많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SPRINT 연구와 동일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ACCORD 연구'에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지침 개정위는 목표 혈압 설정에 '너무 엄격한 잣대는 혜택보다 위험 부담이 많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ACP 개정위는 "해당 환자에서 엄격한 혈압조절을 시행했을 때, 5년간 1000명의 고위험군에서 평균적으로 10~20건의 심혈관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런데 공격적인 혈압 관리에는,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만큼 치료 비용 부담과 함께 저혈압과 실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축기혈압을 150mmHg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에선 치매를 비롯한 골절, 낙상, 삶의 질 감소 등의 부담이 줄어 이러한 혜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심혈관 위험 있는 40세부터 정기적 검사 필요"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현재 140/90mmHg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는 절반 수준에 그친다"면서 "문제는 나머지 15% 이상의 고혈압 환자에선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때문에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선 사망률과 이환율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혈압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혈압측정검사(ABPM)를 실시하고 위험 요인을 가진 40세 이상에선 심혈관위험인자를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 고혈압 환자에선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임상진료지침엔 환자의 비용 부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평생 복용하는 혈압약을 선택할 때, 비용 부담이 따른다면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비교적 저렴한 제네릭의 사용이 환자에 적절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7-01-24 12:00:2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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